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한국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일본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5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알 가라파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의 2011 아시안컵 4강전에서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서 51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렸던 한국은 일본에게 패해 23년 만의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의 주장 박지성은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의 100번째 A매치에 출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오는 29일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전 패자를 상대로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지동원이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박지성과 이청용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구자철 기성용 이용래는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이영표 조용형 황재원 차두리가 맡았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일본은 마에다, 카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가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혼다가 팀 공격을 지휘했다. 엔도와 하세베는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나가토모, 콘노, 이와마사, 우치다가 맡았다. 골키퍼는 가와시마가 출전했다.
이날 경기서 일본은 전반 19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얻었다. 엔도의 침투패스에 이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나가토모가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오카자키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오카자키의 슈팅은 골키퍼 정성룡의 손끝을 스친 후 골포스트를 맞아 득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23분 기성용이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하던 박지성이 볼경합 과정 중 상대 수비수 콘노에게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일본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일본은 전반 25분 우치다의 크로스에 이은 혼다의 헤딩 슈팅이 정성룡 정면으로 향해 동점골에 실패했다.
이후 일본은 전반 35분 마에다가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혼다의 침투패스에 이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나가토모가 골문 앞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마에다가 오른발로 차 넣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잡은 일본은 전반 43분 혼다의 침투패스를 받은 마에다가 골문앞 노마크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리는 등 한국을 몰아부친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초반 기성용의 잇단 슈팅으로 일본 골문을 두드렸다. 이후 한국은 후반 20분 공격수 지동원을 빼고 수비수 홍정호를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한국은 미드필더 구자철이 최전방으로 올라선 가운데 홍정호 미드필더진에 위치해 중앙 수비수 조용형 황재원에 앞서 일본 공격을 1차적으로 저지했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서도 공격의 실마리를 쉽게 풀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후반 중반 마에다의 잇단 슈팅으로 역전골을 노렸다.
한국은 후반 36분 이청용 대신 손흥민을 출전시켜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은 경기 종반 활발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결승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양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일본은 연장 전반 5분 오카자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얻었다. 오카자키는 혼다의 침투패스에 이어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던 중 황재원에 밀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혼다의 왼발 슈팅을 정성룡이 막아냈지만 문전으로 달려든 호소가이가 왼발로 차넣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연장 전반 11분 조용형 대신 공격수 김신욱을 출전시켜 총력전을 펼쳤다.
한국은 연장 후반 15분 황재원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황재원은 프리킥 상황에 이은 골문앞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일본 골문을 갈랐다. 결국 양팀은 승부차기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일본의 선축으로 승부차기가 시작된 가운데 일본은 첫번째 키커 혼다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첫 번째 키커 구자철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일본은 두번째 키커 오카자키도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두번째 키커 이용래의 왼발 슈팅마저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에게 막혔다.
일본은 3번째 키커로 나선 나가토모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볼은 크로스바를 넘겨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3번째 키커 홍정호의 오른발 슈팅마저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일본은 4번째 키커 곤노가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갈랐고 결국 일본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한국과 일본의 아시안컵 4강전 경기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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