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한국이 일본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가운데 연장 전반 터진 일본 호소가이(우라와)의 역전골 장면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은 25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알 가라파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의 2011 아시안컵 4강전에서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0-3으로 졌다. 특히 한국은 연장 전반 7분 호소가이에게 역전골을 허용했고 이후 경기 흐름을 되돌려 놓기 위해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양팀이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친 후 연장 전반 7분 일본은 오카자키 신지(슈투트가르트)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역전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카자키는 페널티지역 경계에서 황재원에게 밀려 넘어져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오카자키는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황재원에게 밀렸고 넘어진 곳은 페널티지역안이었다. 주심은 처음에는 프리킥을 선언했지만 이후 부심과 상의해 페널티킥을 지시했다.
대표팀 선수단은 한일전을 마친 후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조광래 감독은 "심판도 사람"이라며 실수를 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반면 "부심이 페널티킥 선언을 한 것이 아쉽다. 심판 판정도 경기 일부분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그런 판정으로 아시아 축구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맏형 이영표(알 힐랄) 역시 "두번째 골을 허용한 장면 같은 경우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대표팀의 이청용(볼턴) 등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대부분의 선수들이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 속에서 혼다(CSKA모스크바)가 왼발로 찬 페널티킥을 골키퍼 정성룡(성남)이 막아냈다. 이것을 골문 앞으로 달려든 호소가이가 재차 차 넣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호소가이의 골에는 오심이 있었다. 일본의 혼다가 볼을 차기 전에 이미 3-4명의 선수가 페널티지역 안에 위치해 있었다. 특히 일본의 마에다 료이치(주빌로 이와타)는 혼다가 킥을 하기 이전에 페널티지역 안으로 재빠르게 뛰어 들었다. 호소가이가 찬 볼이 한국 골문을 갈랐어도 주심은 페널티킥을 다시 차는 것을 지시해야 했지만 주심은 한국 선수들의 항의를 무시하고 호소가이의 득점으로 인정했다.
정성룡은 당시 장면에 대해 "혼다가 가운데로 차는 것을 알고 있어 속임수를 준 다음 볼을 막아냈다. 하지만 일본 선수들만 달려들었다"고 말할 만큼 경기 규정을 지켰던 한국 선수들이 피해를 본 상황이 발생했다.
[정성룡이 혼다의 페널티킥을 막는 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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