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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블랙풀를 맞아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하며 리그 무패행진을 23경기로 늘렸다.
맨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블랙풀 블룸필드 로드 경기장서 열린 2010-2011 프리미어리그 블랙풀과의 원정경기서 베르바토프의 2골과 에르난데스의 1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점을 추가한 맨유는 2위 아스널(46점)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벌렸다.
맨유는 베르바토프와 웨인 루니, 루이스 나니를 공격에 내세우고 플래처와 스콜스 대런 깁슨을 중원에 배치했다. 수비에는 비디치, 스몰링, 에브라, 하파엘이 나섰으며 골문은 판 데르 사르가 지켰다.
이번 시즌 원정에서 단 2승 밖에 거두지 못한 성적이 말해주 듯 맨유는 전반전 내내 블랙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여기에 전반 13분 에브라가 찰리 아담의 팔꿈치에 가격을 당해 피를 쏟는 악재까지 겹쳤다.
블랙풀은 에브라가 잠시 빠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15분 찰리 아담이 강하게 날린 코너킥을 크레익 캐스카트가 점프 헤딩슛으로 연결, 맨유의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이후 계속 흔들렸다. 전반 24분 비디치는 상대 크로스를 걷어 낸다는게 자책골 될 뻔한 상황을 연출했고, 1분뒤에는 바니에게 측면을 뚫리며 그랑당에게 노마크 슛 찬스를 내줬다.
기세가 오른 블랙풀은 전반 43분 디제이 캠벨이 코너킥 상황서 헤딩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맨유 수비들은 첫 번째 골과 똑같은 상황이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다급해진 맨유는 후반시작과 동시에 라이언 긱스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22분에는 웨인 루니 대신 에르난데스를 추가로 투입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쉴새 없이 블랙풀을 두들긴 맨유는 기어코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7분 나니가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침투패스에 블랙풀 수비가 허물어졌고, 패스를 받은 플래처가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린 것을 베르바토프가 마무리했다.
상승세를 탄 맨유는 긱스와 에르난데스의 활발한 움직임을 중심으로 블랙풀 수비를 흔들었다. 결국 후반 29분 긱스의 침투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퍼거슨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양팀은 역전골을 넣기 위해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맨유 편이었다.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베르바토프가 드리블에 이은 강력한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결국 치열했던 승부는 맨유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무리 됐다.
[2골을 기록한 베르바토프.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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