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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지난 6일 싱글 ‘샤이보이(Shy Boy)’를 발표한 걸그룹 시크릿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매일 신곡이 쏟아져 나오고, 이름 좀 있는 가수는 신곡을 발표한 후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지 못하면 그 음악은 ‘끝났다’고 표현될 만큼 빠른 가요계 흐름 속에서 시크릿의 ‘샤이보이’는 발표 20일이 넘었지만 여전히 순위 상위권에서 순항 중이다.
“지난 해 크리스마스 전 주부터 계속 제대로 잠을 못 자고 있어요. 연말에는 연말 특집 프로그램 출연에 뮤직비디오 촬영, 컴백 준비까지 합쳐져서 정신없이 보냈고 새해가 되면서 컴백했으니 바쁜 건 당연해요. 편히 휴식은 못 취해도 ‘우리가 정말 열심히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또 막상 컴백하니 많은 분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아서 안도도 되고요.”(전효성)
지난 해 ‘매직(Magic)’에 ‘마돈나(Madonna)’까지 연타석 홈런을 친 시크릿은 이번 싱글 ‘샤이보이’로 변화를 꾀했다. 앞선 노래들이 신나고 파워풀한 리듬 속에서 섹시함을 추구했다면 ‘샤이보이’에선 뮤지컬 ‘그리스’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와 멤버들의 깜찍한 스타일이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온다.
“’매직’, ‘마돈나’ 때부터 저희 무대를 보면 뮤지컬을 보는 거 같다는 얘기가 많았어요. 거기서 힌트를 얻어 정말 뮤지컬을 해보는 게 어떨까 해서 ‘샤이보이’ 콘셉트가 정해졌죠. 이번엔 다들 귀엽고 깜찍한 쪽에 초점을 맞춰 각자 개성에 맞게 변화를 줬어요.”(송지은)
“이번 노래는 전 노래들에 비해 더 귀엽고 발랄해졌어요. 스윙 느낌도 강하고요. 대중분들이 보시기에 ‘시크릿 180도 변했구나’ 느낄 수 있을 거에요. 곡 녹음할 때도 저희가 너무 신나서 막 소리지르면서 했어요.”(징거)
“사실 귀여운 콘셉트의 노래라 걱정을 많이 했어요. 이걸 내가 어떻게 소화해야 하나, 대중들은 ‘매직’ ‘마돈나’ 때의 파워풀한 모습으로 시크릿을 인식하고 있는데 이런 귀여운 걸 했을 때 무난히 받아들여 줄까, 거부감이 들진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죠. 지금도 무대를 하면 신나긴 하지만 귀여운 척을 하는 게 편하진 않아요.”(전효성)
“귀여운 척, 여자들의 귀여운 춤보단 남자 그룹들의 ‘각댄스’가 부러워요. 저희도 여럿이 서서 그런 멋진 군무, 딱딱 맞는 ‘칼군무’가 하고 싶어요. 걸그룹들이 계속 많이 나오지만 저흰 오히려 남자 그룹들에 더 긴장하고, 남자 그룹들 무대를 보고 ‘부럽다’고 한다니까요.”(송지은)
“귀여운 척 하는 게 미안하다”는 전효성, “’매직’, ‘마돈나’ 무대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샤이보이’ 무대를 하고 내려오면 ‘무대를 한 건가’ 싶을 정도로 가뿐하다”는 한선화, “시크릿은 ‘건강돌’”이라 강조하는 송지은, “제 마음 속 넘버원은 언제나 소지섭”이라 외치는 징거.
시크릿은 분명 ‘걸그룹’이지만 걸그룹 같지 않은 매력으로 똘똘 뭉쳐있다. 그러면서 드라마 ‘시크릿가든’ 이야기를 할 땐 다같이 꺅꺅 거리며 수다를 늘어놓는 소녀의 모습도 간직하고 있다.
어느덧 발표하는 노래마다 히트하는 대형 그룹으로 성장한 시크릿. 그들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시크릿표’ 음악과 함께 이런 걸그룹답지 않은 매력 때문이 아닐까.
[사진=TS엔터테인먼트]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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