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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시즌 전 1월 스케줄을 보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던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이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죽음의 일정'인 1월서 9승 1패를 기록하며 우승 도전에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27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GS칼텍스와의 경기서 승리를 거두고 3연승과 함께 시즌 13승(3패)째를 기록했다. 2위 도로공사(8승 5패)와의 승차를 3.5게임 차로 유지한 현대건설은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고 정규리그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 해 12월 6경기를 소화한 현대건설은 1월 한 달 동안 10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잡히면서 과연 어떻게 풀어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됐다. 이틀에 한 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계속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버텨줄지도 의문이었다.
성적에 대해 말을 아꼈던 황현주 감독도 8할 승률이라면 성공이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사실 매 경기 혈전을 치러야하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19일 성남 경기서 도로공사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경기를 모두 잡아내면서 성공적인 일정을 마무리 했다.
현대건설은 케니 모레노(레프르)와 황연주(라이트)의 좌우 공격이 살아났고 양효진과 김수지(이상 센터)의 제 역할을 해준 것이 컸다. 특히 득점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김수지는 최근 2경기서 15점이 넘는 활약을 보여줬다.
또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현대건설로 이적한 황연주는 오픈 공격, 시간 차 공격과 함께 결정적인 순간에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공격수들의 활약 속에 김주하, 오아영, 마새롬(이상 레프트), 강민정(센터)도 코트 안에 들어가 본인의 임무를 수행하며 주전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줬다.
현대건설은 12일 간의 휴식을 취한 뒤 앞으로 4월까지 8경기만 치른다. 특히 2월에는 4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제 죽음의 일정에 들어가는 다른 팀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이다. 나머지 8경기서 5승만 거두면 정규리그 2연패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황현주 감독은 "생각한 것보다 너무 잘 나왔다. 우리 선수들이 죽음의 일정을 너무나 잘 버텨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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