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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김연아(21·고려대)가 근황을 전했다.
김연아는 28일 서면인터뷰를 통해 훈련 현황과 오는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1 ISU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현재 체력 훈련과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경기력 측면은 걱정하지 않는다. 완벽하게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다 마오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내가 준비한 만큼 다 보여줄 수 있다면 만족한다. 반드시 그에 따른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후계자' 김해진(14·과천중)을 주목해 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연아는 "김해진 선수를 눈 여겨 보고 있다"며 "기술적인 면과 예술적인 면을 골고루 갖춘 재능 있는 선수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다음은 김연아와의 일문일답.
- 오랜만의 국제 대회 출전이다. 실전감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훈련 때 어느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나?
체력 훈련과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이스쇼는 대회와 마찬가지로 많은 관중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긴장을 느낀다. 경기력 측면은 큰 걱정을 안 한다. 완벽하게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본다.
- 피터 오피가드 코치와 호흡은?
오피가드 코치님과 함께 훈련을 시작한지 3달이 지났다. 호흡은 매우 잘 맞는다. 훈련 중간에 자신감을 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 반면 매우 강하게 훈련을 지도하는 스타일이다. 힘들 때도 있지만 동료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 프리스케이팅 테마곡으로 '오마주 투 코리아'를 선택했는데 선택 과정에서의 고민과 선택 이후 실제 연기를 한 뒤의 느낌은?
'오마주 투 코리아'는 한국 전통음악을 편곡한 곡이다. 음악은 한국적이지만 현대적으로 표현해야 하고, 무엇보다 그것을 피겨 스케이팅에 적용해야 한다는 점이 어렵다. 프로그램에서 한국적인 느낌을 주는 특정한 동작을 하는 것 보다는 감정적인 표현에 집중하고 있다.
- 이번 세계선수권대회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다 이루었기 때문에 결과에는 욕심이 없다. 프로그램 안에 담긴 캐릭터를 잘 표현해 관중과 호흡을 잘 이뤄내고 싶다. 특히 프리 프로그램인 '오마주 투 코리아'는 지금까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 보내는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어 연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매우 특별하다.
- 아사다 마오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만난다. 그의 올 시즌 경기를 모두 봤나?
(많은 선수들의 경우를 보았을 때) 올림픽 다음 시즌은 언제나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모든 선수들이 지금 그런 시기를 겪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내가 준비한 만큼 다 보여줄 수 있다면 만족한다. 반드시 그에 따른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눈 여겨보는 후배가 있다면 언급해달라.
김해진 선수를 눈 여겨 보고 있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이 굉장히 탄탄하다. 얼마 전 열린 종합선수권대회를 봤는데 다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몸의 표현이 대단히 좋은 것 같다. 기술적인 면과 예술적인 면 등 다방면으로 골고루 갖춘 재능 있는 선수인 것 같다.
[사진 = 김연아]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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