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자신과 같이 아버지 김정일도 3대 세습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28일 오전 도쿄신문 온라인은 이달 중순 중국 남부에 위치한 한 도시에서 가진 김정남과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이 인터뷰에서 김정남은 "아버지(김정일)는 (3대) 세습에 반대였지만 국가 체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아버지의 입장을 넌지시 감쌌다.
이어 김정은을 중심으로 '3대 세습' 후계 체제가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의 모택동 주석조차 세습하지는 않았다"며 "(3대 세습)은 사회주의에 어울리지 않고, 아버지도 반대였다"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
하지만 김정남은 "(3대 세습)은 국가체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북조선의 불안정은 주변의 불안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김정남은 북한 주민들의 어려운 생활상에 대해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아파진다. 생활수준이 향상됐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며 "북조선이 안정되고 경제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동생(김정은)에 대한 나의 순수한 바람일뿐이다. 동생에게 도전하거나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정남은 지난해 10월 일본 아사히TV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3대 세습에 반대한다"면서 "(세습에는) 나름대로 그럴만한 내부 요인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남과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한 도쿄신문의 기사. 사진 = 日 도쿄신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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