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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가수 겸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또 표절로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이 아닌 대세로 떠오른 여고생 가수 아이유가 연관됐다는 점이다.
표절 논란이 불거진 것은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의 삽입곡 ‘썸데이’로 박진영이 작사 및 작곡한 곡으로, 가수 아이유가 불렀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썸데이’가 지난 2005년 11월 발표된 애쉬의 '내 남자에게'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표절로 지목된 부분은 후렴구로 '썸데이'와 '내 남자에게' 후렴 부분으로, 코드는 물론 멜로디 라인까지 유사하게 진행된다.
이에 발빠른 네티즌들은 '완전 똑같은데. 리메이크 아니죠?' '샘플링인가? 분위기까지 완전 비슷하네', '진짜 비슷하네요'라며 표절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기실 박진영은 표절로 과거부터 많은 질타를 받아왔다. JYP의 대표적 가수였던 지오디(god)의 히트곡 ‘어머님께’가 미국 힙합가수 투팍(2Pac)의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과 흡사하다는 의혹이 있었고 사후 협의를 통해 일부 저작권료를 넘겨줬다.
뿐만 아니라 박진영이 지난 2007년 ‘백 투 스테이지’활동 당시에는 자신이 직접 곡을 쓰고 프로듀서 했던 타이틀곡 ‘네가 사는 그 집’이 데보라 콕스의 ‘센티멘털’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표절 의혹이 제기 되기도 했다.
아직 표절의 여부는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애쉬 측 또한 “확인 후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취한 상태로, 이전 까지 국내 가수들 사이에서 표절 논란이 불거졌을 때 후조치가 이뤄진 사례가 전무하다는 점을 봐도 아이유가 부른 ‘섬데이’의 표절 논란은 또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제작자는 대중이 ‘비슷하다’고 지적한다면 일단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고, 명확한 해명을 해야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에 대해 JYP측은 예전에 해 왔던 “노래가 비슷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번 사태의 경우 JYP계열 회사가 아닌 로엔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아이유의 곡 이라는데서 문제는 크다. 이효리 사태에서 봐 왔듯 표절은 가수 한 명을 나락으로 떨어 뜨릴 수 있는 문제다. 이효리는 작곡가 바누스 사태로 ‘표절 가수’라는 씻지 못할 오명을 얻게 됐다.
일부 네티즌은 박진영의 표절 논란에 대해 "박사장님이 아이유의 인기를 시기해 주(JOO) 음반을 내놓고 함께 자폭하려고 하나보다"라며 냉소까지 내 놓고 있다.
가요계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아이유가 부른 ‘섬데이’기에 박진영이 만든 이 곡의 표절 문제는 더욱 무거운 책임을 지고 명확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것이다.
[사진 = 박진영, 아이유]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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