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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용우 기자] '총사령관' 송병구(삼성전자·프로토스)에게 3년 만에 다시 찾은 광주는 악몽의 땅이었다. '테러리스트' 정명훈(SKT·테란)이 '총사령관' 송병구를 제압하고 생애 첫 스타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명훈은 29일 오후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서 송병구에게 3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08년 10월 벌어진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서 송병구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정명훈은 리매치서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스타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초반부터 정명훈이 송병구를 압도했다. '글라디에이터'에서 벌어진 1세트서 정명훈은 송병구의 지상군 병력을 막아낸 뒤 타이밍 러쉬를 감행해 상대 본진 앞마당을 장악했다. 이어 골리앗을 생산해 상대 캐리어 병력을 견제했다. 정명훈은 지상군 병력으로 상대 멀티를 파괴시키며 GG를 받아냈다.
2세트서는 상대 전략을 완벽하게 예측했다. 정명훈은 경기 초반 셔틀 리버 전략을 들고나온 송병구의 플레이를 레이스로 견제한 뒤 탱크와 벌처 병력을 앞세워 상대 앞마당 언덕까지 장악했다. 4기 벌처를 태운 드랍쉽은 상대 본진에서 자원을 캐던 프로브를 잡아냈다. 또 다시 송병구의 GG선언을 받아낸 정명훈은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승기를 굳힌 정명훈은 3세트서 2기 벌처와 탱크를 태운 드랍쉽으로 상대 본진과 앞마당을 견제했다. 송병구의 지상군 병력에게 초반에는 막혔지만 끊임없이 견제 플레이를 펼쳐 많은 이득을 챙겼다. 결국 정명훈은 탱크와 벌처 조합으로 송병구의 본진까지 장악했고 지상군 병력까지 막아내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정명훈은 40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준우승을 기록한 송병구는 20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획득했다. 정명훈과 송병구는 차기 스타리그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
정명훈(SKT·테란) 3-0 송병구(삼성전자·프로토스)
1세트 - 정명훈(테란) 승 <글라디에이터> 패 송병구(프로토스)
2세트 - 정명훈(테란) 승 <아즈텍> 패 송병구(프로토스)
3세트 - 정명훈(테란) 승 <패스파인더> 패 송병구(프로토스)
[SK텔레콤 정명훈]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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