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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용우 기자] "우승해서 실감 안나고 꿈만 같다"
정명훈이 29일 오후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서 송병구에게 3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08년 10월 벌어진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서 송병구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정명훈은 리매치서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스타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 다음은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한 정명훈과 일문일답
-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3대0으로 이길지 생각도 못했다. 사실 5세트 생각했는데 3대0으로 이겨서 기분좋다. 우승해서 실감 안나고 꿈만 같다"
- 어떻게 연습을 준비했나?
"병구 형의 기세가 좋았지만 테란전은 별로 없었다. 그러기 때문에 새로운 스타일이 아닌 하던 것으로 나올 것 같았다. 그 것에 대비해서 팀원들과 빌드를 짰는데 다 맞았다. 팀원들과 훈련하고 다른 팀은 김재훈(MBC게임)과 연습했다"
- 맞붙을 때마다 상대 우승이 점쳐졌다
"상대 선수에게 관심이 주어지는 것이 마음 편하다. 오히려 이렇게 해줄수록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
- 연습하면서 권오혁, 최연성 코치의 역할이 컸다는데
"이번 결승전 같은 경우는 권 코치님이 빌드에서 도움을 줬다. 최 코치는 외적인 부분에 대해 신경써줬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2경기 같은 경우는 경기장 오기 전까지 답이 없었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최연성 코치가 '하나만 찍고 준비해보자'라고 말했다. 이날 송병구의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 콩라인을 탈출한 소감?
"콩라인을 항상 탈출하고 싶었다. 그래도 '있어도 괜찮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아직 탈퇴는 아닌 것 같다. 2-3회 우승을 하고 난 뒤 탈퇴할 수 있을 것 같다"
- 임요환·최연성을 잇는 테란으로 불리는데
"일단 요환이 형과 최코치님 라인은 두 분께서도 원하는 것이었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임)요환이 형이 문자를 줘서 우승하라고 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했는데 우승했기 때문에 이 라인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우승 한 번 했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열심히 하다보면 (이)영호처럼 저의 시대가 올 것으로 믿는다"
- 콩라인의 정통 후계자로 자리잡았는데
"일단 스타리그 우승 뱃지를 갖고 싶었다. 다니게 되서 경기장에서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앞으로 경기력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우승을 처음해봐서 어떻게 할지 잘 몰랐다. 앞으로 결승에 오게 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 '국본'이라는 별명이 더 좋은지?
"'국본'보다 '테러리스트' 별명이 더 좋다. 영원한 '테러리스트'로 남고 싶다"
- 이영호(KT), 이제동(화승)이 없는 상태서 우승했다
"그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꼭 생각한 것이 우승을 하게 되면 다음 시즌 조지명식때 이영호나 이제동을 찍겠다고 했다. 원하는대로 안될 수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두 선수와 경기를 하고 싶다"
- 어제 좋은 꿈을 꿨는지, 2대0으로 앞설 때는 고개를 저었는데
"어제는 항상 지방 경기를 할 때는 전날에 내려와야 게임이 잘된다. 잠도 잘잤다. 예전에 2대0으로 앞서 있을 때 패한 적 있다. 우승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 것을 잘 참아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내일 프로리그(삼성전자)가 있는데
"나갈 것 같다. 기세도 최고다. 우승했기 때문에 앞으로 모든 경기가 재미있을 것 같다"
- 지금 먹고 싶은 것은?
"배고프다. 돼지국밥을 먹고 싶다"
- 우승 상금 계획은?
"나는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스타일이다. 집에 다 드리겠다. 그리고 연습 도와준 팀원들에게 거하게 한 턱 쏘고 싶다. 우승했기 때문에 집에서도 아무 것이나 사게 해줬으면 좋겠다"
[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 정명훈]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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