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재일교포 4세 공격수 이충성(리 타다나리)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일본이 호주를 꺾고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30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스타디움서 열린 호주와의 2011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3분 터진 이충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서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일본 대표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이충성은 두번째 A매치서 일본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일본은 호주를 꺾고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지난 2004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일본은 아시안컵 통산 4회 우승을 기록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이상 3회)를 제치고 아시안컵에서 가장 우승을 많이 한 국가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날 경기서 일본은 마에다, 오카자키, 후지모토가 공격수로 나섰고 혼다가 팀 공격을 지휘했다. 엔도와 하세베는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나가토모, 곤노, 요시다, 우치다가 맡았다. 골문은 가와시마가 지켰다.
호주는 해리 큐얼과 케이힐이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맥카이와 홀만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발레리와 제디낙은 허리진을 구축했고 수비는 카르니, 사샤, 루카스 닐, 윌크셔가 맡았다. 골키퍼는 마크 슈와처가 출전했다.
호주는 전반전 동안 해리 큐얼과 케이힐의 슈팅으로 일본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일본은 오카자키의 잇단 슈팅이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고 양팀은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호주는 후반 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케이힐이 골문 안으로 밀어 놓은 볼을 일본 수비수 요시다가 골라인 위에서 걷어내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일본은 후반 20분 나가토모의 크로스에 이은 오카자키의 헤딩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호주는 후반 36분 해리 큐얼이 골키퍼와 마주본 상황에서 왼발로 때린 슈팅이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결국 양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일본은 연장 전반 8분 마에다를 빼고 이충성을 출전시켜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이충성은 연장 후반 4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충성은 왼쪽 측면에서 나가토모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왼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해 호주 골문을 갈랐다. 결국 일본은 이충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호주를 꺾고 7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등극했다.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서 결승골을 터뜨린 이충성.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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