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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이 30일(한국시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초대형 실내축구장에서 공식 개막식을 열고 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개막식은 붉은색 조명이 무대 주변 카자흐스탄 전통을 담은 조각물을 비추며 막을 올렸다. 빛이 내리쬐자 조각의 한 부분이었던 기마 병사들이 무대 외곽으로 움직이면서 웅장한 개막을 알렸다.
기마 병사들은 공중에 매달린 채 행진했고 실내임에도 화려한 폭죽이 힘차게 터져 축제의 서막을 장식했다. 날개 달린 말이 반짝이는 빛으로 장식한 채 공중을 날아다녔고 원색 위주의 화려한 카자흐스탄 전통 의상을 입은 무희들도 아름다운 몸놀림을 펼쳤다.
여기에 무대 가운데 자리 잡은 대형 원형 조형물이 무대 바닥과 천장과 어울리면서 시시각각으로 다양한 영상을 펼쳐 환상적인 분위기를 빚어냈다. 무대 바닥을 바다로 형상화한 뒤 작은 배를 띄운 장면은 압권이었다.
전반부 개막행사가 끝난 뒤 요르단 선수를 뺀 27개국 선수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로마자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먼저 들어왔고 한국은 기수인 박우상(26.아이스하키)을 앞세우고 10번째로 입장했다.
북한은 한국에 앞서 4번째로 들어왔고 주최국 카자흐스탄은 뜨거운 환호 속에 맨 마지막에 식장에 들어섰다.
이윽고 지난 11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본부가 있는 쿠웨이트에서 채화된 성화가 도착해 성화대의 불꽃을 피우면서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한국의 대표 소프라노인 조수미가 홀로 무대에 올라 '에인절스 패스 어웨이(Angels Pass Away)'를 부르면서 개막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15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종합 순위에서 지난 창춘 대회(금메달 9개)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삼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11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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