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불펜이나 패전처리도 마다하지 않겠다"
'한국형 핵 잠수함' 김병현이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 입단 기자회견식을 가졌다.
지난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입단 소식을 알린 김병현은 30일 라쿠텐 구단 사무실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병현은 "호시노 센이치 감독과 함께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내 능력이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 내가 맡은 역할을 완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호시노 감독에 대해 "매우 열정적인 감독으로 알고 있다. 나도 호시노 감독의 열정에 뒤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하는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무리를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김병현은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 물론 지금까지 마무리를 맡아 왔기 때문에 포지션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역할이든 완수할 준비는 돼 있다"고 전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김병현은 "불펜이나 패전 처리도 마다하지 않겠다. 팬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독립리그에서 활약한 이후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이번 라쿠텐 입단은 그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김병현은 "아직 일본 야구팬들은 나를 잘 모를 것이다. 그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많은 시련을 겪어오면서도 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 그런 모습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를 시작으로 메이저리그 9시즌 동안 54승 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한 김병현은 2008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서 방출된 뒤 지난해 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독립리그에서 활약해왔다.
[라쿠텐에 입단한 김병현. 사진 = 라쿠텐 골든이글스 공식 홈페이지]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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