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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도를 넘어선 네티즌들의 신상 털기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 - TV는 사랑을 싣고' 특집편에서는 일반인 김형선 씨에게 반한 노홍철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노홍철은 "남자친구는 있으신가요" "운명이나 인연을 믿으시나요" 등의 질문을 하며 김형선씨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현했다.
노홍철 뿐만이 아니었다. 네티즌들 역시 의대생으로서 미모까지 겸비한 김 씨의 지성과 외모에 눈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도를 넘은 일부 네티즌들은 김 씨의 미니홈피 주소를 공개하고 사진을 퍼나르는 등 개인정보를 들춰냈다. 또 다시 '마녀사냥'이 자행됐다는 쓴소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결국 김형선 씨는 사진첩을 닫았고 미니홈피 활동을 중단했다.
네티즌들의 일반인 신상 털기는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지하철 욕설녀'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반인들의 개인 정보는 어김없이 공개됐고 행여 연예인들과 결혼이라도 한다면 그의 신상은 파헤쳐졌다.
하지만 항상 그 피해는 당사자의 몫이었다. 원하지 않았지만 이미 자신의 정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됐고 공유됐다. 하루 아침에 집 밖에도 자유롭게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수많은 시선들을 감당해야 했다. 그러나 어디에도 호소할 곳은 없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러한 신상털기는 네티즌의 과도한 관심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질투와 시기, 부러움 등 다양한 감정들로 특정인의 정보를 들춰냄으로써 일종의 쾌락을 느낀다. 다분히 개인적인 사항들을 노출하고 과거의 모습들을 공개하면서, 특정인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닌 단점을 극대화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곧 관심은 집착이 된다.
요즘같이 신상털기의 문제에 무뎌진 상황에서는 이러한 마녀사냥이 더욱 활개를 친다. 윤리, 도덕적 잣대는 온데간데없고 흥미와 쾌락만이 넘실댄다. 피해자의 의중은 관심이 없고 뒤에서 몰래 숨어 킥킥대기 바쁘다.
전문가는 이와 관련 개인정보 관리의 중요성도 역설한다. 일반인들은 방송의 파괴력을 실감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만약 방송에 노출됐다면 그만큼 개인정보 관리에도 신중을 기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특히 사생활 부분에서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본인에게 돌아오는 만큼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염두해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형선 씨. 사진 = MBC]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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