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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핑클빵’이 있다. 당시 최고 인기 그룹이던 핑클의 얼굴이 담긴 이 빵에는 이효리, 옥주현, 성유리, 이진의 얼굴이 각각 그려진 카드가 들어 있었다.
당시 핑클의 팬들은 각자 좋아하는 멤버가 있는 카드를 받기 위해 너도 나도 이 빵을 구입했고, 인기가 덜했던 일부 멤버는 “과하게 카드가 자주 나온다”는 볼멘 소리를 듣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2011년 이런 상황이 재연될 전망이다. 최고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 얼굴이 담긴 건강 음료가 출시된 것이다.
2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지난 주말 대만 국적의 한 40대 사업가가 서울 서울 서초동 광동제약 본사를 직접 방문, "소녀시대 태연씨 얼굴이 담긴 비타500 200병만 따로 살수 없을까요?"라며 회사 관계자에게 부탁했다.
소녀시대 태연의 열성팬인 아들이 한국 출장길에 오른 아버지에게 '태연 비타500'과 소녀시대가 출연한 비타500 광고 포스터를 구해달라고 부탁했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최근 광동제약이 비타500의 새 광고모델로 빅스타 걸그룹 소녀시대를 앞세우면서 이처럼 '소시 효과'를 제대로 챙기고 있다.
이번 마케팅 전략의 가장 큰 특징은 소녀시대를 TV 광고뿐 아니라 비타500 제품 패키지(포장)에도 활용하는 것, 소녀시대 9명 각 멤버 사진을 비타500 병 포장지에 인쇄, 결국 '태연 비타500', '윤아 비타500', '서현 비타500' 등 9종류의 비타500을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새 포장의 비타500은 지난주 중반부터 생산에 들어가 현재 대부분은 창고에서 출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고, 매우 적은 물량만 시중에 풀린 상태다.
하지만 이를 접한 극소수 소비자들이 블로그나 트위터 등에 직접 찍은 비타500 사진을 올리면서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인터넷에 '모든 멤버 라벨을 수집하겠다'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며 "회사 트위터에도 하루에 수십 건씩 소녀시대 비타500 관련 문의와 평가가 쏟아진다"고 전했다.
한편 소녀시대는 원더걸스에 이어 ‘비타500’ 모델로 발탁됐다.
[사진 = 소녀시대, 비타500. 광동제약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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