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일본 프로야구 최초의 외국인 선수이자 감독까지 역임했던 요시미네 가나메(본명 윌리 요시미네)가 타계했다.
'스포츠호치'등 주요 일본 언론들은 2일 "일본 프로야구 최초의 외국인 선수이자 감독까지 역임했던 요시미네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자택에서 85세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병명은 전립선 암이었다.
'일본 야구를 바꾼 선수'로 평가받는 요시미네의 추도식은 호놀룰루에서 열지만 이별 파티는 일본 도쿄에서 거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인 2세인 요시미네는 지난 1947년 일본계 미국인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49ers에서 풋볼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부상이 이어지면서 야구로 전향했고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다가 1951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활약하던 요시미네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선보이며 일본 프로야구의 틀을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위 타자를 3차례나 수상했던 요시미네는 1957년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1961년 주니치 드래곤스로 이적할 때까지 요미우리의 제 2전성기를 이끌었다.
요시미네는 이후 1972년 주니치 감독으로 부임해 74년에는 요미우리의 센트럴리그 10연패를 저지하기도 했으며 요미우리, 난카이(현 쇼프트뱅크), 세이부, 니혼햄에서는 코치로 역임했다.
1994년 미국 선수로서 최초 일본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요시미네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 왕성한 활동을 보여줬지만 갑작스럽게 숨을 거둬 일본 프로야구계에 큰 충격을 줬다.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종신 감독은 요시미네의 타계에 대해 "현역 시절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 선수였다. 나에게 야구를 가르쳐 준 분이다"고 말했고 소프트뱅크 오사다 하루 회장은 "나에게 은인같은 분이었다"고 슬퍼했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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