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디올 디자이너, "히틀러 사랑한다" 유대인 비하발언 파문'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세계적인 명성의 패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 51)가 유대인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이자 영국인인 그의 히틀러 찬양과 유대인 비하 망언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선이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문제의 동영상에는 그가 프랑스 파리의 한 카페 테라스에서 술 또는 약물에 취한 모습으로 “나는 히틀러를 사랑한다”고 외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갈리아노는 이어 다른 손님에게 “당신들은 다 죽어야 했어. 당신 부모들도 다 가스실로 보내져야 했어”라고 말했다. 그가 모욕한 손님들은 이탈리아계였지만, 갈리아노가 그들을 유대인으로 여긴 것으로 추정된다.
크리스찬 디올은 이 같은 사실이 널리 퍼지며 비난이 잇따르자 1일 그를 전격 해고했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시드니 톨레다노는 “갈리아노를 해임하는 절차가 끝났다. 그는 우리가 추구해 온 핵심적 가치에 상반되는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유대인 출신이자 증조부모가 아우슈비츠에서 사망한 영화배우 나탈리 포트만은 “혐오스럽다. 그와 연관된 것이라면 어떠한 일도 하지 않겠다”며 갈리아노를 맹비난했다. 최근 영화 '블랙 스완'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포트만은 현재 디올 향수 제품의 모델이다.
[사진 = 존 갈리아노를 비난한 나탈리 포트만 gettyiamgeskorea/멀티비츠].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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