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미확인비행물체(UFO)와 관련한 영국 정부의 비밀문서들이 3일(한국시각) 공개됐다.
이번에 기밀 해제된 UFO 엑스파일들은 1950년대 이후 영국 정부와 군 당국이 작성해 보관해온 것으로, 모두 35건 850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보고서에는 사진과 그림, 목격자들의 묘사, 영국 국방부와 목격자들 사이에 오간 편지, 의회 상원의 토론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대부분 2000-2005년 사이에 작성된 것들이지만, 멀리는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목격자들이 본 UFO의 형태는 민트 캐러멜처럼 매끈한 것에서부터 찻잔받침, 고리, 해파리, 실패 같은 모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주장의 신빙성은 여전히 엇갈린다.
영국 남부 서섹스의 헬링리에 사는 한 민항기 조종사는 어느 날 3개의 원으로 구성된 한 비행물체를 아들과 함께 5분이나 목격한 뒤 항공관제소에 보고했으며, 한 당국자는 그의 주장을 "믿을만한 증언"으로 평가했다.
1998년 10월 런던의 한 목격자는 자택 상공을 맴도는 UFO를 발견한 뒤 외계인에게 납치됐으며, 그 한 시간 동안은 시간이 멈췄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방부에 "그 물체는 커다란 시가형 몸체의 양쪽에 날개 같은 것이 나와 있었고, 나는 상당한 진동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국방부는 목격자에게 "아마도 비행선이었을 것이며, 그날 밤 시계가 한 시간 뒤로 돌려져 있었을 것"이란 답장을 보냈다.
1967년 어느날 아침 영국 공군에는 '외계인 습격' 신고가 빗발치기도 했다. 남부 잉글랜드 주민들이 작은 UFO 6개가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것을 목격한 뒤였다.
영국 국방부는 "적대적이거나 허가받지 않은 비행활동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 모든 UFO 목격 보고서를 조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문서들은 앞으로 한 달간 영국 국가기록보관소 웹사이트(ufos.nationalarchives.gov.uk)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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