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우디 국가대표 출신 나지 영입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울산이 K리그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울산은 4일 "아시아쿼터로 나지 마라시(27)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나지는 2002년 사우디리그에 소속된 알 샤밥에 입단해 97경기에 출전해 37골을 기록한 산수로 165cm의 작은 키를 가졌지만 스피드와 위치 선정이 좋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청소년월드컵을 비롯해 2004 아테네 올림픽 예선, 2006 독일 월드컵 예선, 2007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등 국제경험도 풍부하다.

나지는 울산과의 특별한 인연도 있다. 지난 2006년 알 샤밥 소속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서 울산을 상대로 경기했지만 나지의 소속팀 알 사뱝은 1·2차전 합계 0-7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한 지난 2월 울산 유니폼을 입은 송종국이 알 샤밥서 활약할 당시 나지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송종국은 나지에 대해 "한국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라며 높게 평가했다.

울산에 입단한 나지는 "예전 울산과의 경기를 잊을 수 없다. 울산은 강팀이고 이런 울산에 입단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나지는 스피드가 좋고 기술이 좋아 설기현과 김신욱의 득점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나지의 영입에 만족감을 보였다.

한편 울산은 오는 6일 오후 3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을 상대로 올시즌 K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나지. 사진 = 울산 현대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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