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올시즌 6강 판도는?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K리그가 개막을 앞둔 가운데 올시즌에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각팀들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은 5일 포항 상주 광주 강원에서 일제히 개막전이 치러지는 가운데 각팀은 10개월여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특히 올해 K리그는 신생팀 광주FC가 참가해 16개팀으로 늘어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지난해 우승팀 서울은 올시즌에도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황보관 신임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올시즌을 앞두고 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를 완전 영입한데 이어 몰리나(콜롬비아)까지 데려와 기존의 데얀(몬테네그로)과 함께 K리그서 가장 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최효진과 김치우 같은 지난해 K리그 우승 주역 선수들이 상무에 입대한 공백은 있지만 김동진을 영입해 수비진의 안정감을 높였다. 서울은 올시즌 선수들이 제기량을 발휘한다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2010시즌 K리그 준우승팀 제주는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급선무다. 제주는 지난 1일 열린 텐진(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서 패하는 등 올시즌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으로 쉽지 않은 일정을 치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이승현 정성훈 김동찬의 영입으로 공격력을 보강했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 개막을 앞두고 다양한 공격전술을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중앙 수비수 심우연과 조성환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 팀전력에 있어 안정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수원은 올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레알 수원'의 위용을 되찾았다. 수원은 정성룡을 영입해 골문을 두텁게한 가운데 최성국 이용래 오장은을 잇달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윤성효 감독이 부임 두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수원은 지난해 실패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울산 역시 선수단을 대거 보강해 팀 전력을 끌어 올렸다. 공격진에 설기현을 영입해 무게감을 높였고 특히 수비진에 송종국 곽태휘 강민수 등을 영입해 안정감을 높였다. 반면 울산은 골키퍼 김영광과 김승규가 나란히 부상 당해 시즌 초반 출전이 어려운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성남은 몰리나와 정성룡의 이적으로 전력이 약화됐다. 어려운 팀 상황에서 신태용 감독이 또 한번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허정무 감독의 인천은 올시즌을 통해 두 시즌 만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지난해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유병수가 건재한 것이 강점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감독도 있다. 부산을 맡은 안익수 감독은 유망주 발굴에 있어 뛰어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부산은 6강 플레이오프 제도 시행 후 첫 정규리그 플레이오프행을 노린다. 축구대표팀서 수석코치로 활약하며 남아공월드컵 16강행을 이끈 정해성 감독 역시 전남의 돌풍을 이끈다는 각오다. 친정팀 포항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은 왕의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 경남은 신임 최진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시즌 하위권에 처졌던 강원 대전 대구 같은 팀도 올시즌 반격을 노리고 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보강한 상무는 상주로 연고지를 이전해 올시즌 K리그에 참가한다. 또한 신생팀 광주는 기존 K리그팀들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인 가운데 올시즌 얼만큼 선전을 펼칠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K리그 우승을 차지한 서울]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