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기대를 모았던 서울과 수원의 개막전 빅 매치가 수원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많은 것들이 화제가 됐던 경기였다. 그 중 2년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마토의 건재함이 눈에 띄었다.
마토는 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라운드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서 수원은 게인리히와 오장은의 연속골에 힘입어 서울에 2-0으로 이겼다.
지난 2008년 수원에서 K리그 우승을 이룬 마토는 이후 일본 J리그 오미야로 옮겼다. 하지만 전과 다르게 많은 실점을 허용했고 이후 주전에서조차 밀리는 모습을 보여 그의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시즌 수원을 복귀한다는 보도가 나간 뒤에도 일각에서는 이런 평가가 이어졌다. 하지만 2년만에 '친정' 수원으로 복귀한 마토는 전과 똑같은 강력한 대인마크 능력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서 마토는 황재원 곽희주와 함께 스리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우려했던 체력과 스피드는 여전히 왕성했으며 서울의 시도한 공중볼 공격은 어김없이 마토의 머리에서 차단됐다.
여기에 마토는 곽희주 황재원과 달리 서울의 데얀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녔다. 마토의 그림자 수비에 이날 경기서 데얀은 단 3개의 슈팅을 시도하는데 그쳤다.
마토의 활약은 수비 뿐이 아니었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서울 수비 뒷공간에 정확하게 찔러주는 긴 패스를 선보이며 수원의 공격 루트 다양화를 꾀할 수 있게 도왔다.
2년만의 복귀전이었지만 마토는 이날 활약으로 여전히 '통곡의 벽'은 건재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개막 경기후 윤성효 감독과 하이파이브하는 마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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