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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진위논란 감정도'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지난 2009년 3월 자살한 배우 고(故) 장자연이 생전 술 접대와 성 상납과 관련해 쓴 자필 편지들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2005년부터 2009년 자살 직전까지 지인에게 직접 작성한 50통의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장씨에게 100여 차례에 걸쳐 성 접대를 받은 연예기획사 관계자, 대기업·금융업 종사자, 언론사 관계자 등 31명의 이름이 담겨 있었다.
또 편지에는 "접대받으러 온 남성들은 악마다. 100번 넘게 끌려 나갔다. 새 옷을 입을 때는 또 다른 악마들을 만나야 한다"라는 내용 뿐만 아니라 "부모님 제삿날에도 접대 자리에 내몰렸다. 명단을 만들어 놨으니 죽더라도 복수해 달라. 내가 죽어도 저승에서 복수할 거다"라는 고인의 심정이 절절하게 담겨 있었다.
SBS는 "이 편지들을 장 씨 본인이 작성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인 전문가에게 필적 감정을 의뢰했다"면서 "장 씨의 필체가 맞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사건 당시 장 씨 기획사 대표였던 김모 씨의 해명과는 전혀 다르다"며 지난 2009년 3월 "대한민국에 29살 여자가 성폭행, 성상납 하면서 일할 사람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한다"는 김모 씨의 인터뷰를 실었다.
앞서 장자연은 2009년 3월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자살했지만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단순 자살로 처리됐다.
[공개된 故 장자연 편지. 사진 = SBS 방송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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