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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31명에게 100여 차례 이상 술접대와 성상납 등을 했다는 故 장자연의 편지가 공개돼 재수사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6일 밤 SBS가 입수한 장자연의 50통 자필편지에 따르면 장자연은 연예기획사 관계자, 대기업·금융업 종사자, 언론사 관계자 등 31명에게 술접대와 성상납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09년 3월 장자연이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자살한 후 그 배경에 연예 기획사의 어두운 접대 문화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장자연의 자살 경위를 소속사 대표인 김 모씨와의 갈등 심화로 인한 심리적 압박과 갑작스런 작품 출연 중단으로 인한 우울증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봤다.
또한 법원 역시 소속사 대표 김 모씨와 전 매니저 유 모씨에게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하며 마무리됐다. 하지만 당시 대다수 대중은 장자연 사건으로 불거진 의혹에 비해 밝혀진 진실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고, 그중 성접대를 받은 사람에 대한 조사에 대해서 더욱 불만을 표했다. 그러다 차츰 시간이 흐르며 장자연 사건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아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져 갔다.
하지만 이번 SBS 보도로 다시 한번 장자연 사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SBS가 "이 편지는 장자연이 숨진 직후 지인의 제보로 세상에 알려졌지만,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은 편지가 날조됐다고 발표했다"고 주장하자 거듭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번에 확실히 조사해서 모든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자", "무명 여배우의 한이 느껴지지 않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제대로 조사해라", "의혹은 있는데 조사는 대충한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SBS는 "이 편지들을 장자연 본인이 작성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인 전문가에게 필적 감정을 의뢰했다"면서 "장자연의 필체가 맞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사진 = 장자연]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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