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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지난 2009년 3월 7일 경기도 분당 자택해서 자살한 배우 고(故) 장자연이 생전 술 접대와 성 상납과 관련해 쓴 자필편지 속 접대받은 31명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장자연은 2005년부터 2009년 자살 직전까지 지인에게 직접 작성한 50통의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장자연에게 100여 차례에 걸쳐 성 접대를 받은 연예기획사 관계자, 대기업·금융업 종사자, 언론사 관계자 등 31명의 이름이 담겨 있다.
장자연이 쓴 편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장자연은 자살 전 쓴 것으로 짐작되는 문건에 자신이 접대한 현직 방송사 피디와 대기업·언론사 고위 인사 등 10 여명의 실명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당시 경찰은 이 문건의 진위 여부와 작성 경위, 문건에 언급된 관련자들의 범죄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벌였지만 거론된 언론사 고위 인사 쪽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으며, 방송사 피디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논란이 증폭되자 장자연의 기획사 대표였던 김 씨는 "대한민국에 29살 여자가 성폭행, 성상납 하면서 일할 사람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살한 건 성 접대 때문이 아니다"라고 진술한 바 있다.
장자연은 자신에게 접대받으러 온 남성들을 '악마'로 지칭하며 "부모님 제삿날에도 접대 자리에 내몰렸다. 내가 죽어도 저승에서 복수할 거다"라고 절절한 심정을 전했다.
뉴스가 전해지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재수사를 촉구하며 자필편지에 적힌 31명의 실명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 생전 자필편지가 공개된 故장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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