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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드디어 엄태웅이 예능에서의 모습이 공개됐다. 바로 6일 방송된 KBS ‘1박2일’에서 제6멤버로 투입된 엄태웅이 첫선을 보였다. 강호동 등 5명의 멤버가 엄태웅의 집을 습격해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 등을 보였다. 엄태웅은 게임을 벌이며 시청자들에게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첫 고정 출연의 신고식을 치뤘다.
엄태웅은 특유의 낯가림 성격의 모습을 드러냈지만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도 드러냈다. 캐릭터나 멤버들간의 조화 등 성공가능성을 보인 첫방송이 끝난 직후 전화 한통화가 울렸다. 바로 엄태웅이다.
엄태웅은 “쑥쓰럽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질타해주시면 고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예능 프로그램 신고식 치고 나름대로 기대 이상이었으며 개인기 등 보완할 점이 있다고 하자 고맙다는 답을 한다.
“4개월전부터 제작진의 출연 섭외가 있었는데 많이 망설였어요. 제가 성격상 낯을 많이 가리는데다 예능 프로그램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계속되는 제작진의 설득에 진지하게 출연을 생각하게 됐어요. 서른여덟 이나이에 연기자로서 의미있는 도전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많이 부족하지만 출연을 결심했어요.” 엄태웅이 밝힌 ‘1박2일’의 출연섭외 과정과 출연 결정 이유다.
주변에서의 반응은 어땠을까. 엄태웅은 “영화계 선배나 연기자 동료들은 제 성격을 알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어요. 또 연기하는데 예능 프로그램 이미지가 방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를 하는 선배도 계셨어요. 하지만 오히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일상성이나 친근감 획득등 연기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했다.
첫 녹화에 대해 엄태웅은 “정신없이 지나갔어요. 그런데 처음 힘이 들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예능 프로그램 출연하니 연기에 소홀하네라는 소리도 나올 것 같고 예능 프로그램에 능력도 없는데 나왔다는 말이 나올 것 같아 전력투구하고 잘 보이려고 욕심을 내는 제모습을 발견했어요. 이 때문에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친구들하고 놀러와 재밌게 지내자라는 생각을 하며 그냥 편하게 녹화에 임하니 재미있고 좋더라구요”라고 설명했다.
엄태웅은 드라마나 영화를 할때 동료 연기자들하고 친하기는 하지만 가족같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1박2일’에서는 서로 챙겨주고 아껴주는 모습에 가족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1박2일’ 출연하면서 좋은 것은 바로 어머니가 매우 기뻐한다고 했다. 엄태웅은 “함께 사는 어머니가 ‘1박2일’을 잘 몰랐는데 아들이 출연한다고 하니 걱정이 돼 주위분들에게 프로그램에 대해 물어보니 너무 좋아해 어깨가 으쓱했다는 말을 해 속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말했다.
['1박2일'은 연기자로서 또 다른 의미있는 도전이라고 말하는 엄태웅.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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