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두산의 새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국내 첫 등판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니퍼트는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44kn를 기록했고 삼진은 1개를 잡았다.
출발은 깔끔했다. 니퍼트는 1회초 첫 타자 허승민을 상대로 4구 째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2번 이지영을 2루수 앞 병살타로 막으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2로 늘렸다. 이후 3번 최주환은 4구 째 몸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 들어서는 전 SK 소속의 이재원을 2루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하고 모창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백상원과 문선재를 범타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모창민이 친 안타는 니퍼트의 실투라기 보다 몸쪽 꽉 찬 공을 모창민이 잘 때려냈다.
그러나 3회 들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니퍼트는 선두 타자 이종환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김경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1번 허승민에게도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가 됐다.
이후 이지영을 투수앞 직선타로 병살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최주환에게 우익수 옆을 빠지는 3루타를 허용하며 1-2 역전을 당했다. 이후 4번 이재원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니퍼트는 4회 이혜천과 교체됐다.
이날 니퍼트는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를 골고루 시험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km가 나왔고 슬라이더는 133km까지 나왔다. 싱커의 최고 구속은 141km.
두산의 전상렬 전력분석원은 "날씨가 추워서 구속이 좀 안나왔지만 자신이 던지고 싶은 곳에 다 던진 것 같다"며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구속 차이가 났다"고 이번 경기를 분석했다.
[니퍼트. 사진제공=두산]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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