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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가 故장자연 사건에 대해 경찰이 핵심증언과 진술을 확보하고도 묵살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7일 오후 SBS ‘8 뉴스’는 전날에 이어 고 장자연이 자필로 작성했다는 편지 내용과 경찰의부실수사 정황에 대해 보도했다.
SBS는 “경찰은 장 씨가 어머니 제삿날, 접대에 나간 사실도 알고 있었다”라며 “당시 수사기록에 따르면 제삿날 접대를 마치고 장 씨가 울었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경찰은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은 누가 '제삿날 접대자리'에서 접대를 받았는지도 알고 있었지만 사건을 그대로 마무리 지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SBS는 “경찰은 장 씨의 동료가 자리배치까지 그려가며 날짜와 정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한 또 다른 접대도 수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SBS는 샤워실과 침대가 마련된 고인의 소속사 접견실의 사진을 공개하며, 고인의 기획사 대표 측이 “침대를 갖춘 접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에 대해 수사당국이 아무런 반박없이 넘어갔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런 SBS의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경찰이 고 장자연 사건을 뒤집을 수 있는 여러 증언들을 일부러 묵인한 것이 되기 때문에 사실여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6일 오후 SBS '8 뉴스'는 "장자연이 남긴 50통의 자필 편지를 입수했다"며 "편지에는 연예기획사 관계자, 대기업·금융업 종사자, 언론사 관계자 등 31명에게 100여 차례 이상 술접대와 성상납을 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SBS는 "이 편지들을 장 씨 본인이 작성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인 전문가에게 필적 감정을 의뢰했다"면서 "장 씨의 필체가 맞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SBS의 보도가 나간 후 경찰은 장자연이 쓴 걸로 추정되는 편지에 대해 필적을 감정하고 이 사건을 재수사할 방침을 밝혔다.
[사진=故장자연]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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