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유병민 기자] "기회가 많이 올지 모르겠다. 하지만 온다면 반드시 잡을 것이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신인 정진기(19)가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8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만난 정진기는 전지훈련의 소감을 묻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프로는 다르다는 걸 느꼈다. 훈련량도 많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내가 무사히 훈련을 마친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한다. 몸 컨디션은 좋은데 곳곳이 뭉쳐있다. 훈련 후유증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선배님들과 함께 한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됐다"며 첫 전지훈련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줬음을 설명했다.
청소년 대표 출신인 정진기는 화순고를 졸업해 올시즌 SK 3순위로 지명됐다. 우투좌타 외야수로 탄탄한 신체에 공격, 수비, 주루 모두 갖춘 신인으로 SK의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정진기는 이번 일본 전지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칭찬에 인색한 김성근 감독도 그의 얘기가 나오면 웃음을 지을 정도.
하지만 정진기는 아직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다며 올시즌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외야에 쟁쟁한 선배님들이 계시는데 나에게는 좋은 일이다. 아직 배울 것이 많기 때문에 선배님들 말씀 잘 듣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힌 뒤 "기회가 많이 올 지 모르겠지만 온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올시즌 신인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묻자 그는 "후보에만 올라가도 영광일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SK는 9일 광주에서 KIA와 연습경기를 치른뒤 사직으로 이동해 12일 롯데와 시범경기를 갖는다.
[정진기. 사진 = 인천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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