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원맨쇼' 동부, 삼성 꺾고 4위 확보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원주 동부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서울 삼성을 꺾고 정규시즌 4위 자리를 확보했다.

원주 동부는 8일 오후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루키 안재욱의 원맨쇼와 로드 벤슨의 더블 더블에 힘입어 82-64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동부는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4위 자리를 확보하며 올시즌 삼성과의 맞대결을 4승2패로 마감했다.

안재욱이 11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랐고 로드 벤슨이 22점 12리바운드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윤호영은 14점, 김주성은 8점 6리바운드을 기록했다. 삼성은 헤인즈가 22점으로 고군분투 했지만 믿었던 이동준과 이규섭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았다.

1쿼터는 동부의 흐름이었다. 동부는 경기 초반 확률 높은 골밑 플레이를 앞세워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벤슨, 김주성, 윤호영이 착실한 득점을 쌓아갔고 루키 안재욱의 깜짝 3점슛까지 터지며 1쿼터를 21-13으로 앞섰다. 삼성은 이동준과 헤인즈를 벤치에 앉히고 딕슨과 김동욱을 선발 출전시켰지만 동부의 골밑 공격을 막지 못했다.

2쿼터 들어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삼성이 실책을 범하는 사이 벤슨의 호쾌한 덩크슛이 잇따라 터졌다. 안재욱은 어시스트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 점수는 30-13으로 벌어졌다. 2쿼터 2분 남기고는 안재욱의 3점슛과 벤슨의 골밑 슛이 터지며 점수차가 40-18로 벌어졌다.

삼성은 이원수, 이동준 등이 노마크 찬스에서 3점슛을 던졌지만 공은 림을 외면했다. 이후 동부의 끈질긴 수비에 삼성의 득점은 4분 동안 '0'으로 묶였고 득점 1위 헤인즈의 공격도 통하지 않았다.

전열을 재정비한 삼성은 3쿼터 들어 반격을 시도했다. 헤인즈가 토마스를 상대로 아이솔레이션을 시도하며 연속 4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동부에는 안재욱과 벤슨이 있었다. 삼성의 추격이 시작되자 강동희 감독은 두 선수를 투입했고 안재욱은 절묘한 어시스트로, 벤슨은 침착한 골밑슛으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여기에 잠잠하던 윤호영의 미들슛 마저 터지며 점수는 65-40으로 더 벌어졌다.

승리가 굳어지자 동부는 4쿼터 초반 주전 대부분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였다. 삼성은 뒤늦게 헤인즈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동부를 추격했지만 점수차를 좁히기엔 시간이 없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동부의 완승으로 끝이났다.

[안재욱. 사진제공=KBL]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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