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객원기자] 지난 해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준 팀은 롯데였다. 팀 타율 .288에 185홈런 739타점 773득점으로 모두 1위였다. 올해도 가장 강력한 화력을 갖춘 팀으로 꼽힌다.
물론 라인업을 짜는데 공격만 고려할 수는 없다. 특히 롯데는 그간 투수력과 더불어 수비력에 대해 한결 같은 지적을 받은 팀이다.
롯데는 투수력 보강을 위해 브라이언 코리를 영입, 카림 가르시아가 떠나야 했고 지난 시즌 중견수로 자리 잡았던 전준우가 3루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외야진의 재편이 어떻게 이뤄질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
때문에 스프링캠프에서 홍성흔이 좌익수로 나설 때 많은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이는 극한 상황이 아닌 이상 보기 힘든 것이다. 3루수에서 1루수로 복귀한 이대호가 발목 부상으로 수비 자체가 어려워질 때, 즉 이대호를 지명타자 자리에 넣을 수밖에 없을 때 홍성흔이 외야로 나설 수 있다.
가르시아와의 이별로 기존 라인업에서 좌타자는 손아섭만 남게 된 상황. 물론 롯데의 화력이라면 굳이 지그재그 타선을 구성할 이유는 없지만 손아섭만 포함될지 아니면 새로운 좌타자가 추가돼 더 균형있는 라인업을 구성할지 궁금한 건 사실이다.
우선 손아섭은 좌익수에서 우익수로 이동할 예정이다. 중견수 수비에 약점이 있는 김주찬은 1루수에서 다시 외야로 돌아와 좌익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중견수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 현재로선 이승화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승화는 빠른 발과 수비가 강점이다. 벌써부터 롯데 코칭스태프에서 이승화를 키플레이어로 꼽을 만큼 기대를 얻고 있다. 문제는 타격. 2007년 3할 타율(.301)을 기록한 적 있지만 그 이후 타격 면에서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
또 다른 후보로 이인구가 있다. 이인구는 2008년 정수근이 시즌 도중 공백을 보였을 때 그 공백을 훌륭히 메웠던 선수다. 2009년과 2010년 2년간 뚜렷한 활약이 없었지만 대체 후보로는 손색없다.
스프링캠프에서 치러진 연습경기를 토대로 한다면 좌익수 김주찬, 중견수 이승화, 우익수 손아섭이 유력해 보인다. 이승화가 주전 라인업에 포함될 경우 2번타자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것이 성공을 거둔다면 롯데의 화력은 화룡점정을 이루게 된다. 손아섭이나 전준우가 8번타자로 나선다는 얘기다.
[사진 = 롯데 손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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