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의 '조선일보 사장'은 '스포츠조선' 전 사장"

[마이데일리] 한국 사회를 또다시 발칵 뒤집어 놓고 있는 고 장자연씨 사건과 관련해 조선일보 사장 연루설이 나도는 이유는 장씨의 문건에 '조선일보 사장'이라는 표현이 나오기 때문인데, 그러나 장씨가 쓴 '조선일보 사장'은 조선일보 계열사인 스포츠조선의 전 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조선일보가 9일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장씨가 문건에 '조선일보 사장'이라고 쓴 것은 자신에게 성 상납을 강요한 연예기획사 대표 김종승(42·다른 이름 김성훈)씨가 평소 스포츠조선 전 사장을 그냥 '조선일보 사장'으로 불렀기 때문이었으며, 장씨가 '조선일보 사장'으로 알았던 사람은 실은 스포츠조선 전 사장이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경찰과 검찰 수사결과 김씨가 장자연씨에게 소개한 사람은 스포츠조선 전 사장이었다며, 김씨 스스로 서울 한 중국음식점에서 장씨를 스포츠조선 전 사장에게 소개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김씨와 스포츠조선 전 사장은 잘 알고 지내던 사이였으며, 김씨는 주위 사람들에게 스포츠조선 사장을 '조선일보 사장'으로 불렀고 이는 경찰과 검찰 수사결과에서 드러났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또 장씨에게 성상납을 강요한 김종승씨는 2년전 사건이 터지자 일본으로 도피했다 귀국한 뒤에 검찰의 조사를 받았는데 그 검찰 조사에서 김씨는 "(실제) 조선일보 사장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다"고 진술했으며, 물론 조선일보 사장 역시 사건 당시 김씨나 장자연씨의 이름 조차 몰랐다고 전했다.

또 보도는 김씨가 스포츠조선 사장을 '조선일보 사장'이라고 불렀다는 것은 세 차례나 확인되고 있다며, 김씨의 스케줄표엔 '2008.7.17. 조선일보 사장 오찬'이라고 적혀 있었으나 조선일보 사장은 그 날 김씨가 아닌 모 재단 이사회에 참석한 뒤 이어진 오찬까지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조선일보 사장' 오찬이라고 기재된 것은 (2008년 당시)스포츠조선 사장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또 김씨의 주소록엔 박모씨와 관련해 '조선일보 사장 소개'라고 적혀 있는데 검찰에서 김씨는 이에 대해서도 "스포츠조선 사장을 지칭하는 것인데 비서가 잘못 기재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결국 김씨는 평소 스포츠조선 사장을 그냥 '조선일보 사장'이라고 말하고 다녔으며, 당연히 고 장자연씨가 김씨로부터 '조선일보 사장'이라고 소개받은 사람도 스포츠조선 전 사장이었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장자연 사진=SBS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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