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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경찰이 일명 ‘노원 여대생 성폭행 사망사건’에 대한 재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건을 맡은 서울지방경찰청은 8일 수사 관련 결과를 공표했다. 이 사건 관련해 경찰은 지난 1월 11일부터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원점에서 재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김모씨와 백모씨의 공동 폭행과 성폭행 시도 여부에 대해서는 목격자 남모씨의 진술, 부검결과, 거짓말 탐지기 등의 수사결과에 근거해 김 모씨의 단독 폭행으로 피해자가 사망했으며, 당시 성폭행 시도는 없었다고 전했다.
또, 전직 경찰 출신인 백 모씨의 외삼촌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백 씨의 외삼촌 장 모씨가 경찰에 재직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청탁 및 사건 개입에 대해서도 통신 수사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혐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경찰은 사건 처리 과정에서 현장 CCTV 미확보에 대해서는 해당 CCTV가 바닥을 향하고 있어서 수사자료로 가치가 없었으며, 담당형사가 사건 처리결과 통지서를 고의로 잘못된 주소지로 보냈다는 유가족 지적에 대해서는 피해자 어머니의 주거지로 2차례에 발송했지만 수취인 부재로 반송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수사결과에 대해 지난달 25일 피해자 유가족에게 수사 결과를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09년 피해자 신 모(당시 19세)씨가 노원역 인근에서 친구에게 소개받은 군인김모씨, 무직 백모씨 등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불거졌다.
신 씨는 경찰 수사결과 김 씨에게 폭행 당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재판부는 김 씨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해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해당 사건에 대해 유가족이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등에 글을 올리면서 성폭행 사실의제기와 형량, 백 씨의 친인척이 경찰 관계자임을 폭로하면서 네티즌 서명이 일기도 했다.
당시 신 씨의 어머니는 "목격자 진술로 보면 백씨가 범행에 가담한 게 분명한 데도 참고인 조사만 받았다"며 "이러한 부실수사에는 백씨의 외삼촌이 경찰인 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 신양 어머니의 글. 사진 = 다음 아고라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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