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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조개와 비슷한 모양의 딱딱한 종양이 온 몸을 뒤덮은 이른바 '산호 소년(Coral boy)'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 '더 선'은 9일(한국시각) '암과 싸우는 산호 소년(Coral boy's cancer battle)'이라는 제목으로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사는 리 성간(4)이라는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년은 1년 전 팔에 작은 사마귀가 나는가 싶더니 이내 온 몸에 퍼져 조개와 같은 종양이 온 몸을 뒤덮은 상태다. 실제 소년의 얼굴은 종양이 없는 부분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소년의 어머니는 "처음에는 벌레에 물린 상처인줄 알고 그대로 나뒀지만, 검고 딱딱한 종양이 얼굴과 팔 등에 나면서 외출도 할 수 없었다"며 "민감한 피부까지 종양이 퍼져 고통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담당 의료진이 진단한 병명은 급성 단핵구성 백혈병(Acute monocytic leukaemia). 종양이 더 이상 퍼지는 걸 막으려면 무엇보다 골수기증이 시급하다. 의료진은 "처음 이 소년을 봤을 때 마치 살아있는 산호를 보는 것 같았다"면서 "유전적 영향, 환경오염 등 다양한 원인들이 제기되지만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당 18만원 벌이가 고작인 소년의 집안형편상 골수기증자가 나타나도 수술은 커녕 치료도 쉽지 않은 상황. "화학요법과 골수기증을 받으려면 최소 7000만원 정도가 필요한데 꿈도 꿀 수 없는 형편"이라고 소년의 부모는 안타까워 했다.
[사진 = '더 선' 홈페이지 캡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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