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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방송계가 시청자 ‘스포일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나치게 친절한 설명으로 영화의 결말을 예상 가능하게 만드는 사전 정보를 일컫는 말로 영화계에서 쓰이던 단어 스포일러(Spoiler). 지금은 TV 방송계에서 호환, 마마모다 무서운 존재로 제작진을 떨게 만들고 있다.
가수들의 서바이벌을 그린 ‘나는 가수다’는 이소라, 김건모 등 기라성 같은 가수 도전자들 중 누가 가장 먼저 탈락했느냐를 두고 스포일러 전쟁을 치렀다. 제작진이 탈락자 정보가 새나가지 않도록 공을 들인 탓에 아직까진 ‘첫번째 탈락자’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수들의 미션곡을 짐작케 하는 글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방송내용을 100% 비밀로 부치는 것은 결국 실패했다.
‘나는 가수다’는 첫 방송 전부터 녹화장에서 가수들의 공연을 보고 나온 관객들로부터 스포일러가 나와 제작진을 당황케 했다. 당시 스포일러가 대부분 긍정적이라 첫 방송을 앞둔 시점에 ‘나는 가수다’는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효과를 얻었지만, 제작진은 이를 통해 스포일러에 더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고 진짜 탈락자가 가려지는 녹화분부터 더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9일 유재석과 빅뱅 대성이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을 촬영하고 있는 사진이 ‘런닝맨 스포’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 공개되며 대성의 ‘런닝맨’ 출연이 알려졌다. 이날 ‘런닝맨’ 제작진은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그게 벌써 알려졌느냐”며 놀란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스포일러에 예민한 건 드라마 쪽도 마찬가지다. 특히 결말에 대해 알려질 경우 극의 몰입과 재미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제작진은 스포일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앞서 드라마 ‘시크릿가든’은 결말 스포일러 때문에 큰 곤혹을 치렀다. 드라마가 워낙 인기를 모았던 만큼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극에 달했고, 결국 결말의 일부가 노출돼 이를 수습하느라 애를 먹었다.
촬영장이 외부에 공개되는 곳이고 보통 녹화에 참여하는 사람이 수십명인 만큼 예능이든 드라마든 스포일러를 피하긴 어렵다. 제작진은 이런 어쩔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최소한의 스포일러를 위해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위부터 '나는 가수다'-유재석, 대성의 '런닝맨' 촬영 사진-'싸인' 포스터. 사진=MBC방송캡처, 디시인사이드 대성갤러리, SBS]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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