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한국의 두 거포가 맞붙었다. 이승엽은 9일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몸에 맞는 공 1개를 얻어내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태균은 볼넷 한개를 얻어냈지만 삼진을 두개나 당했다.
1안타의 가치를 생각할 때 이승엽의 '판정승'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두 사람을 판정할 수 없었다. 아직까지 둘 모두 제 컨디션이 아니다.
이승엽은 현재 타격 자세를 바꾸고 있는 중이다. 일본 진출 후 변화구에 속수무책 당하자 오른쪽 다리의 높이를 낮추었고 히팅 포인트도 늦췄다. 이는 공의 변화를 끝까지 확인하고 타격하겠다는 것이지만, 새로운 타격폼에 적응하는 게 쉽지는 않다.
김태균은 지난해 롯데의 4번 타자로서 21홈런과 92타점이라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타율이 .268에 머물?C다. 시즌 막바지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며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고 한때는 타순이 7번까지 내려갔다. 한화에서 통산 .310의 타율을 기록한 김태균으로선 자존심이 상할만도 했다. 현재 김태균은 올시즌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 다지기에 집중하면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시즌 이승엽과 김태균은 24차례 맞대결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요미우리의 이승엽이 센트럴리그 소속이었기 때문에 퍼시픽리그의 지바 롯데와 맞붙을 기회가 인터리그 밖에 없었지만 이승엽이 오릭스로 이적하면서 퍼시픽리그에서 정규시즌 동안 24차례로 둘의 맞대결은 잦아지게 됐다.
지난 시즌 인터리그에서 성사된 둘의 맞대결에서는 김태균이 홈런 3방을 터뜨리며 좀 더 나은 성적을 보였다.
[이승엽-김태균]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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