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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 수목극 ‘싸인’이 10일 밤 방송된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싸인’은 주인공 박신양, 김아중, 엄지원, 정겨운, 전광렬 등의 열연이 돋보였던 작품이지만, 범죄 수사물에 꼭 필요한 ‘범인’들의 존재 역시 컸던 드라마다. 특히 몇몇 사건에 등장한 범인들의 사람을 죽이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싸이코패스 연기는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싸인’ 속 싸이코패스 연기를 실감나게 표현한 4명의 조연들을 모아봤다.
‘싸인’ 6회와 7회분에 등장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 안수현을 연기한 최재환은 연신 웃음을 머금고 고다경(김아중 분)을 죽이려 찾아다니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소름 끼친다”는 평을 들었다.
안수현은 "어딨어 어디있을까" "어딨어 응?" "재밌네"라며 웃음을 머금고 고다경을 살해하려 했고, 숨어있던 고다경을 발견하곤 "여??네"라 말하는 안수현은 극중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시크릿가든’ 속 친근한 ‘김비서’는 더 이상 없었다. ‘싸인’에서 싸이코패스 연기를 한 김성오는 섬뜩 그 자체였다.
‘싸인’ 17회부터 19회까지 등장한 ‘게임 시나리오 살인사건’의 범인 이호진을 연기한 김성오는 어리숙한 듯 하다가 “진짜 안 죽였어요…오늘은”와 같은 반전 대사로 깜짝 놀래키곤 했다. 순식간에 눈빛, 표정, 말투까지 돌변하는 김성오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싸이코패스의 친구도 싸이코패스인 걸까. 이호진의 고등학교 친구인 우재원은 ‘게임 시나리오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등장, 이를 연기한 오현철 역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살인범 우재원을 연기한 오현철은 선한 얼굴과 달리 살인마 연기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나한텐 지금 세상도 감옥이고 지옥이야"라며 냉소적인 미소를 띠고, 사람을 죽이고서도 오히려 당당해하는 그의 싸이코패스 연기는 섬뜩함을 선사했다.
이번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는 황선희인 듯 하다. 황선희는 드라마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한 ‘아이돌스타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마지막까지 윤지훈 역의 박신양과 대립했다.
강서연은 아이돌스타 서윤형을 죽이고 그와 관련된 모든 증인들을 차례차례 없애면서도 당당함과 미소를 잃지 않는 섬뜩한 모습을 보였다. 긴 머리에 묘한 마스크를 지닌 황선희는 마지막까지 그런 모습으로 여자 싸이코패스의 새로운 모습을 선사하며 ‘싸인’ 최고의 수혜자로 거듭났다.
[위부터 최재환-김성오-오현철-황선희.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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