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주민센터 여직원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이숙정(36) 경기도 성남시의원이 지난해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경찰에 오인 신고, 한바탕 소란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성남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숙정 시의원이 경기도 분당의 한 미용실에서 300만원이 든 지갑을 분실했다며 경찰에 신고, 미용실에 대한 수색을 벌였다.
그 자리에서 경비업체 직원을 불러 CCTV를 확인했지만 미용실 직원들에게서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믿을 수 없다"며 경찰을 대동하고 다시 미용실에 나타났다.
경찰과 함께 온 이 의원은 3시간 동안 가게 문을 닫은 채 CCTV와 직원들의 소지품, 분리수거함까지 확인했으며 직원들의 몸수색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 미용실 직원 2명은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고 피의자 신문조서까지 작성했지만 결국 무혐의 처분이 났다.
한편 경기도 성남시의회 한나라당협의회는 판교동 주민센터 공공 근로자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해 물의를 빚은 이 의원의 징계를 위해 임시회 소집요구안을 발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한나라당협의회는 이에 따라 오는 14-15일쯤 운영위원회를 열어 20일 이 의원 징계안을 심의하는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 계획이다.
[이숙정 의원. 사진 = MBC 방송 화면]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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