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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故 장자연 ‘성상납 사건’에 중국 포털사이트에서 그에 대한 견해를 묻는 간략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주목이 됐다.
중국 최대포털 시나닷컴은 10일 ‘한국 연예계의 성상납사건을 어떻게 보는가?’란 제목으로 네티즌 응답조사를 실시해 결과가 관심을 끌었다.
이 조사는 중국 포털에서 부여한 4가지의 예시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①‘전세계의 연예계에는 모두 엇비슷한 정황이 있다’가 64.6%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②‘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한국연예계에 관해 줄곧 부정적 뉴스가 많았다’에도 18.4%의 투표율이 기록됐다.
③‘그들 이야기는 나와 상관없다’에는 15.1%가 의견을 나타냈다.
④‘개별적 사례일 뿐이다. 한국엔 세속에 물들지 않은 스타들이 여전히 있다’에 1.9%가 클릭했다.
한편, 주어진 4가지 중 ①은 중국을 포함한 연예계에 유사한 병폐가 있으며 개선되어야할 문제로 함께 인식한다는 시각이다. ②에는 오랫동안 한국에 대한 소식을 부정적으로 그려온 데 따른 억눌렸던 불신감이 표출됐다. ③은 어느정도 폐단 개선에 희망이 없다는 견해이다. ④는 고 장자연 사태 등을 개별 사안으로 봐야한다는 것.
①②③④ 외론 중국 시나는 ‘한국사회의 구조적 문제이다’ 혹은 ‘연예인에 대한 오랜 불공정한 한국적 폐단이다’ 등 기존 선정적 중국매체로 잦게 전해졌던 관점을 예시에서 뺐는데, 어느정도 과거와 달리 고 장자연 사태의 해결방향을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는 시각을 나타냈다.
중국과 대만 등 연예계 역시 오랫동안 엇비슷한 성상납 등 고질병을 안고 왔다는 자성의 움직임이 일어온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은 ④에서 왜 ‘많다’로 적지 않고, ‘있다’로 했느냐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연예계 일부 및 고장자연 관련문제에 중국 네티즌들도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엔 세속에 물들지 않은 스타들이 많다’는 예시를 부여했더라면 훨씬 더 높은 투표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다.
<한국 연예계의 상납사건을 어떻게 보는가?(시나닷컴)>
①‘전세계의 연예계에는 모두 엇비슷한 정황이 있다’ 64.6%
②‘매우 정상적이다. 한국연예계에 관해 줄곧 부정적 뉴스가 많았다’ 18.4%
③‘그들 이야기는 나와 상관없다’ 15.1%
④‘개별적 사례일 뿐이다. 한국엔 세속에 물들지 않은 스타들이 여전히 있다’ 1.9%
[사진 = 故장자연(위)과 시나닷컴 네티즌 조사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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