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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가 최근 불거진 드라마 '애정의 발견(가제)' 표절 시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근 드라마 제작사 유니온 엔터테인먼트(이하 유니온)은 오는 4월말 방영 예정인 MBC 드라마 '애정의 발견'이 자신들이 판권을 사들여 드라마로 기획중인 김은정 작가의 인터넷 소설 '그래서 난 안티팬과 결혼했다'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같은 표절 의혹 때문에 이승기가 '애정의 발견' 출연을 고사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에 대해 MBC는 11일 오후 "일부 매체에서 언급된 '애정의 발견' 표절 시비에 대해 제작진의 입장을 밝힌다"며 공식 입장을 전해왔다.
MBC는 "지난달 25일 제작사 유니온과 인터넷 소설가 김은정 측이 비공식적인 통로로 드라마 '애정의 발견'의 초안 기획안을 보고, 주요 콘셉트인 '동거-가상결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을 통한 톱스타와의 사랑'이란 콘셉트에서 유사성과 인물, 상황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표절에 대한 우려를 표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즉시 집필하는 홍정은, 홍미란 작가와 해당 이의제기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하였고, 아울러 MBC 내 법무노무부를 통해 법적인 자문을 의뢰하여 유니온과 김은정 작가가 우려하는 바인 작품에서의 실질적인 유사성이나 의거관계에 있어 법적으로 표절판정의 가능성에 대해 법적인 자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애정의 발견'에서 '우리 결혼했어요'와 같은 가상결혼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하는 부분을 비롯해 인물, 상황 등에서 유사하다고 느껴져 문제의 소지가 있을 법한 부분을 전면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정한 부분을 새로운 극적인 장치로 대체해 재미를 강화하되 원래 작품의 출발점인 톱스타의 사랑이라는 고유의 콘셉트는 '애정의 발견'의 핵심인지라 더욱 확실하게 해 보다 발전된 드라마로 수정, 준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MBC는 "이러한 수정작업을 통해 변경되고 표절논란이 완전히 종식된 작품 제작방향과 구체적인 내용 역시 지난달 말 유니온 측의 제작PD를 통해 유니온과 김은정 작가 측에 분명하게 전달하였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매체에서 이승기 하차와 표절 문제를 관련짓는 것에 대해 "이승기 캐스팅 무산과 표절 논란 문제 상관 관계는 사실과 다르다. 이승기와는 최근까지 작품의 스토리 방향과 주인공 캐릭터 문제를 갖고 심도있는 대화를 나눠왔지만 최종적으로 캐릭터와 잘 부합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여타 드라마의 캐스팅 단계처럼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된 것일 뿐이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표절 문제로 대본이 수정돼 이승기가 캐스팅을 고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작품 방향이나 기획안 디테일의 수정작업과는 별개로 향후 인물의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한 양측 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안타깝게도 다음을 기약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MBC는 거듭 "현재 유니온이나 김은정 작가 측에서 우려하는 사태인 '애정의 발견'과 '그래서 난 안티팬과 결혼했다'의 표절 여지는 전혀 없을 것이며, 향후 방송될 드라마 영상물을 보면 그런 부분은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정 작가의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왼쪽)와 이승기. 사진 = 예스24-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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