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시작부터 대박이다. 12일 전국 4개 구장에서 동시에 기지개를 켠 프로야구가 시범경기부터 대박을 치고 있다.
이날 시범경기가 열렸던 부산(롯데-SK) 1만 5650명을 비롯해 제주(넥센-KIA)7천명, 대구(삼성-두산) 6천명, 대전(한화-LG) 5천200명 등 총 3만3850명의 팬들이 겨우내 기다렸던 야구 갈증을 풀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13일에는 더 많았다. 부산 1만9102명, 제주 6천명, 대구 6천500명, 대전 5천명 등 총 3만6602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방문해 이틀간 무려 7만여 구름관중이 야구장을 방문했다. 특히 연고팀이 없는 제주 오라구장에는 이틀 동안 1만명 이상의 관중이 몰렸다는 사실은 프로야구가 전국민에게 사랑받는 스포츠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에 따라 올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목표로 설정한 663만 관중달성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O는 지난 9일 "프로야구 8개 구단을 대상으로 올시즌 관중 동원 목표 자료를 수집, 종합한 결과 목표관중은 663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92만8626명(평균 1만1144명)보다 70만 1374명(12%)이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 목표가 달성된다면 지난 1982년 프로야구 출범이래 최다 관중 동원이며 동시에 프로스포츠 사상 첫 600만 관중 돌파라는 기록까지 세우게 된다.
전망은 밝다. 한국야구는 지난해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여느해와 다르게 많은 화제를 낳았던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팬들이 보여준 관심을 감안한다면 663만명 관중이 불가능만 하지는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지난해 KBO는 관중목표를 655만 3100명로 잡았지만 시즌내 수시로 발행한 이상 저온현상과 국지성 호우로 팬들의 발걸음을 붙잡지 못했다. 또 작년 6월 남아공월드컵 당시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 소식에 전국민의 축구열기가 고조된 점도 무시하지 못할 변수로 작용했다.
프로야구는 시범경기 종료 후 약간의 휴식기를 갖고 내달 2일부터 7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과연 무수한 변수들을 물리치고 꿈의 663만 관중 동원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직 경기장.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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