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시작부터 구름관중이 찾아온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이번에는 대박 흥행카드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바로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 류현진(24.한화)과 김광현(23.SK)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
지난 12일 SK 김성근 감독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을 대전에 합류시켜 15일 경기에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한화도 15일 대전에서 열리는 SK와의 시범경기에 류현진을 선발 등판시키기로 결정한 터라 자연스럽게 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지난해 5월 23일 대전구장에서 함께 선발 예고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당시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맞대결이 무산돼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만약 15일 시범경기에서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프로 데뷔 후 첫 맞대결이 이뤄지는 것이다.
둘은 지난 시즌 마운드 맞대결 대신 장외에서 치열한 타이틀 싸움을 벌였다. 류현진은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투구로 트리플크라운을 노렸으나 시즌 막판 컨디션 난조로 다승왕을 김광현에게 내주고 대신 평균자책점(1.82)과 탈삼진(187개) 1위를 차지했다.
김광현은 17승7패를 기록해 류현진(16승4패)를 2위로 밀어내고 다승왕 타이틀을 잡았다. 김광현은 류현진보다 삼진 4개가 적어 탈삼진 2위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2.37)에서도 류현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물론 경기 감각을 조율하고 전열을 정비하는 시범경기니만큼 15일 경기서 둘의 전력투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이 점수를 내줄 때까지 던지게 할 것"이라며 "4회까지 던지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고, 한대화 감독 역시 "시범경기니까 큰 부담없이 류현진을 등판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 투수인 둘의 맞대결에 언론과 팬들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여기에 프로 데뷔 후 첫 맞대결이기에 둘의 경쟁 심리가 불 붙는다면 아무도 예상치 못한 전력투구를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개막 이틀만에 7만 관중이 몰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이번에는 한국 최고의 투수들이 펼칠 기량 대결에 벌써부터 팬들이 이목은 대전으로 향하고 있다.
[류현진-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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