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대표적인 '보수논객'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현 조갑제닷컴 대표)가 일본 지진에 대한 한국 언론의 보도 자세를 지적했다.
13일 조 대표는 조갑제닷컴을 통해 "일본 언론은 자국의 사태를 보도하면서 자극적인 용어는 쓰지 않는다"며 "한국 방송은 '초토화 되었다'면 될 터인데, '완전히 초토화 되었다'고 강조한다. '쑥대밭'도 과장인데 '완전한 쑥대밭'이라고 힘을 준다. '확보하려는 경쟁'이라고 해야 정확한데 '전쟁'이라고 과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자극적 표현은 인간의 감성에 호소하는 효과는 크지만 부정확하다"며 "사람은 자신이 없을 때 과장법을 쓴다. 과장을 자꾸 하면 사람이나 문장의 격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 대표는 24시간 재난 방송 중인 NHK의 특징을 전하며 "대처가 늦어지고 있다는 불평이나 남 탓을 하는 보도를 하지 않는다(한국의 공중파는 재난 보도를 할 때 무조건 정부 대처가 엉터리라고 몰고 간다)", "진행자들의 옷차림이나 용모가 평범하다", "울부짖는 사람들이 없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영상을 보여주지 않는다. NHK는 아직 사망자의 유족을 한번도 인터뷰하지 않았다. 유족들이 애통해 하는 모습도 일체 보여주지 않는다. 시신이나 관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차분한 진행으로 사태를 진정시키는 분위기를 만든다"며 "일본 대지진에 대하여는 KBS가 NHK보다 훨씬 더 흥분하였다. NHK는 아수라장, 쑥대밭, 유령도시 같은 극단적인 표현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1일 일본 지진 당시 YTN 뉴스 보도. 사진 = YTN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