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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소라 기자] MBC 'PD수첩'이 최근 논란을 일으키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대학교수의 문제 있는 행태를 집중 조명한다.
15일 방송되는 'PD수첩'은 지난 달 28일 파면당한 서울대 성악과 김인혜 교수를 비롯해 학생들에 대한 교수들의 문제있는 행태를 고발한다.
'PD수첩'은 성악과 졸업생과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학생들을 만나 김인혜 교수를 둘러싼 의혹들을 확인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상습적인 폭행 의혹에 대해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년간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 학생은 "악보를 집어던지는 건 기본이고 학생을 밀쳐서 넘어뜨리고 밟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한 음대 대학원생은 교수들을 '신'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교수들이 학점부터 논문과 취업에 이르기까지 제자들의 '목줄'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음대의 경우 오케스트라, 합창단, 대학교수 등 진로가 한정된 데다 채용 경로도 교수들의 인맥에 의지하기 때문에 교수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PD수첩'은 사제지간의 불합리한 관계가 계속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왜 학생들은 침묵할 수 밖에 없었는지 부산의 한 의대의 사례에서 그 원인을 살펴봤다.
부산의 한 의대에서는 전공의들이 교수의 상습 폭행을 형사 고발해 교수가 해임되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그 교수는 해임된 지 1년 만에 다시 학교로 복귀했다. 징계에 불복한 교수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 해임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후 학교 징계위원회에서 해당 교수의 징계 수위를 정직 3개월로 낮췄다. 이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전공의들은 두려움에 떨었다고 한다. 해당 교수가 돌아와서 또 다시 폭행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은 교수의 복귀 이후 전문의 시험 등에서 불이익까지 겪었다고 한다.
민변의 박주민 변호사는 "대학 운영에 있어서 학생들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나 제도는 전혀 없는 반면 대학의 징계위원회는 교수들과 교직원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교수에 대한 징계가 가볍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문제 있는 대학 교수의 행태를 고발하는 'PD수첩'은 15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PD수첩'은 최근 문제가 공론화된 일부 대학교수들의 문제 있는 행태를 고발한다. 사진=MBC제공]
김소라 인턴기자 s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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