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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소라 기자] 쓰나미가 오는 긴급한 상황에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대피방송을 하다 실종된 한 일본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미야기현 남부 미나미산리쿠 마을의 동사무소 위기 관리과 직원 엔도 미키(25) 씨의 사연을 13일 보도했다.
주변 마을 직원들에 의하면 지진이 일어난지 약 30분 후 높이 10미터 이상의 해일이 동사무소를 덮쳤고 살아난 사람은 대략 10명으로 옥상의 무선용 철탑에 매달려 있었다. 그러나 엔도 미키는 어디에도 없었다.
지진 직후 엔도 미키의 지인인 하가 타에자(61)씨는 "6미터 높이의 파도가 오고 있습니다. 빨리 도망쳐 주세요"라고 하는 엔도 미키의 대피방송을 들으면서 휴대폰만 챙긴 채 차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한편 쓰나미가 지나간 후 엔도 미키 씨가 대피방송을 했던 방재 대책 청사는 붉은 뼈대만이 남아있어 처참했던 당시의 상황을 짐작케해 마을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사진 = YTN 방송 캡쳐]
김소라 인턴기자 s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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