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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충체 김용우 기자] "연패를 한다는 생각을 자주 잃어버렸다"
현대건설을 잡고 시즌 12연패에서 벗어난 GS칼텍스 조혜정 감독이 오랜만에 승리를 거둔 소감을 밝혔다. GS칼텍스는 14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현대건설과의 경기서 15점을 올린 양유나의 활약에 힘입어 3대1로 제압했다.
조혜정 감독은 경기 후 "늘 이기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연패한다는 것을 언젠가부터 잃어버리게 됐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GS칼텍스는 이날 경기서 양유나를 중심으로 한 빠른 플레이를 펼쳤다. 이에 대해 "배유나와 나혜원에게 예전보다 빠른 배구를 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대영에게는 높이를 주문했다"며 "그러다보니 시은미의 낮은 토스와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앞으로 추구해야 할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프로 스포츠 최초 여성 감독으로 시즌을 치렀지만 힘든 부분이 많았다. 조 감독은 "여자 감독으로 실패한다면 다른 종목까지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너무 싫었다"며 "그러다가 '나는 시작하는 것일 뿐이다. 언젠가 다른 사람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바뀌면서 중압감을 벗어버렸다"고 전했다.
최근 양유나를 주전으로 내세우는 것에 대해선 "최근 수년에 걸쳐 리시브 부문서 우리 팀은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수비 때문에 기용을 하는 것이다"고 말한 뒤 "더불어 장윤희 코치의 투입이 실패하고 보지 않는다. 올 시즌에는 준비가 안됐을 뿐이다. 내년에는 우리 팀에 필요한 수비수 중에 한 명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혜정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다른 팀들이 어떻게 할지 기대되고 궁금해진다. 경기장을 찾아 계속 관전할 것이다"고 앞으로 근황에 대해 전했다.
[GS칼텍스 조혜정 감독.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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