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맞대결' 류현진, 김광현에 판정승

[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관심을 모았던 류현진(24.한화)과 김광현(23.SK)의 맞대결은 '원조 괴물' 류현진의 판정승으로 막을 내렸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15일 오후 대전 한밭야구장서 열린 한화-SK 시범경기에 나란히 선발등판했다. 이날 둘은 약속이나 하듯 나란히 피홈런을 허용했지만 류현진이 3이닝 1안타(1홈런) 1실점 1탈삼진을 거둔 반면에 김광현은 3.1이닝 4안타(1홈런) 3실점 5탈삼진을 기록, 류현진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첫 실점은 류현진 먼저 허용했다. 류현진은 2회 2사후 7번 정상호에게 볼 세 개를 연거푸 내준 뒤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복판으로 직구를 던졌다가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남은 이닝을 범타와 플라이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유원상에게 넘겼다.

김광현은 2회까지 무적이었다. 삼진 2개와 병살까지 유도하며 지난 시즌 구위를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3회말 시작과 동시에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나성용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해 1실점 한 뒤 곧바로 백승룡에게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폭투와 볼넷으로 맞이한 무사 1,3루 위기서 강동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3루 주자가 홈인 해 역전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또다시 폭투로 주자를 3루로 보냈지만 이대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다. 그러나 정원석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또다시 실점했다. 이양기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간신히 3회를 마쳤다.

김광현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예정된 민방위 훈련시간과 겹치며 휴식시간이 길어지자 마운드를 매그레인에게 넘겼다.

[류현진-김광현. 사진 = 대전 한혁승 기자 hanphoto@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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