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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탤런트 고(故) 장자연이 직접 쓴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지인 전 모씨(31)로부터 압수한 편지가 국립과학수사원의 필적 검사 결과 장자연의 필체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장자연의 편지는 지난 6일 SBS를 통해 공개된 이후 10일만에 '가짜'라고 드러났다. 편지가 공개되면서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지난 2009년 3월 논란이 됐던 '성상납 리스트'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경찰은 재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 편지에는 장자연으로부터 성상납을 받았다는 각계각층 31명의 실명이 적혀있다고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이들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공개된 편지가 장자연이 직접 쓴 것이라는 사실이 필요했다.
편지에 따르면 장자연은 술 접대와 성 상납으로 인한 심적 고통을 호소했으며 이들의 행동에 대해 복수해달라고 전씨에게 울분을 토했다. 2년전 수사에서도 이미 10여명의 인물들은 공론화되다시피 이름이 오르내렸다.
장자연이 직접 작성했고 안한 것을 떠나 편지 내용에 대해 네티즌들은 경찰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장자연이 직접 쓴 편지가 아니라고 해서 그 내용의 주인공도 장자연이 아닌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을 내고 있다.
경찰은 씨에 대해 과대망상 증상과 함께 사고과정의 장애를 보이는 등 정신분열증 초기단계라고 밝히면서도 "현재까지 재수사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새로운 단서가 확보되면 언제라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 점 의혹없이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장자연이 직접 쓰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확 달아올랐던 장자연의 사건은 2년전과 같이 이내 조용히 묻혀질 것으로 보인다.
[故장자연(위), 양후열 국과수 문서영상과 과장.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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