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니퍼트는 18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범경기서 선발로 등판, 4이닝 동안 피홈런 1개 포함 3피안타 3실점(3자책)하며 부진했다. 삼진을 5개 잡았지만 볼넷 역시 5개를 내줬다. 총 투수구 88개를 소화한 가운데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
1회는 아웃 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첫 타자 강동우를 145km짜리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니퍼트는 전현태에게 볼넷, 김경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4번 김용호를 몸쪽 높은 직구로 삼진 처리한 데 이어 5번 나성용 마저 142km 짜리 몸쪽 직구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강을 142km 바깥쪽 높은 직구로 삼진처리 한 뒤 고동진, 한상훈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나머지 타자들은 범타 처리했다.
첫 실점은 3회에 나왔다. 한화의 김경언은 니퍼트를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 이후 잇따라 2,3루를 훔치며 1사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4번 김용호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날리며 니퍼트에게 1점을 빼앗았다.
4회에는 시범경기 첫 피홈런이 나왔다. 니퍼트는 고동진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하더니 이대수에게 무심코 던진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홈런을 맞았다. 비거리는 115m.
이날 니퍼트는 변화구 제구력에 애를 먹으며 볼넷을 남발했다. 직구는 나름대로 컨트롤이 되는 모습이었지만 변화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또 도루를 4개나 허용하며 퀵 모션을 줄여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한화의 타자들은 누상에 나가면 베이스를 훔치며 니퍼트를 흔들었다.
두산은 니퍼트를 대신해 5회부터 좌완 장민익을 마운드에 올렸다.
[더스틴 니퍼트. 사진제공=두산]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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