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용우 기자] 18일 삼성 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시범경기가 벌어진 대구구장. 이날 관심사는 LG 선발로 나선 라데메스 리즈였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리즈는 지난 12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프로야구 최고 구속인 160km을 기록했다. 단 한 번의 등판으로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은 리즈가 이날 경기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기대가 모아졌다.
겉으로 보이는 성적은 좋지 못했다. 리즈는 3⅔이닝 동안 5안타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투구수도 84개로 많았다. 156km 빠른 직구를 보여줬지만 매이닝 상대 타자들과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이날 리즈는 6실점을 했지만 자책점이 1점에 불과했다. 4회말 리즈는 적시타를 맞고 5실점했다. 하지만 오지환의 실책만 아니었으면 경기를 손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한화와의 경기서 리즈는 빠른 직구를 보여줬지만 변화구 컨트롤에서 문제점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는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으려는 모습이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경기 후 "퀵모션도 좋았고, 볼도 괜찮았다. 변화구도 스트라이크를 잡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리즈가 오는 4월 2일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서 선발투수로 나서기 위해선 극복해야 할 점이 많다.
일단 160km에 가까운 직구의 볼 끝이 살아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한화도 그렇지만 이날 삼성 타자들도 리즈의 볼에 대해 "칠만한 볼이다"는 평가를 내렸다. 변화구 컨트롤도 개막에 맞춰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리즈는 경기 후 "제구가 좋지 못했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시즌이 시작되면 직구로 상대 타자를 승부하기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다. 변화구를 자주 던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리즈. 사진제공 = LG트윈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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