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후쿠시마 제1원전 떠나려는 피난민들을 숙박 시설이 거부 '충격'
11일 발생한 도호쿠 지방 대지진으로 문제가 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을 떠나려는 피난민들이 발생하는 한편, 일부 숙박 시설을 중심으로 이들의 거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 충격을 주고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후쿠시마현민의 숙박을 거부한다며 접수된 민원이 18일 하루에만 3건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후생노동성은 후쿠시마현을 떠나는 사람들 중 방사선량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달하며 숙박 시설들이 이들의 숙박을 거부하지 않도록 지도를 요하는 내용을 19일 각 지자체에 전달했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일본 인터넷에 전달되자 네티즌들은 한목소리로 우려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라는 반응과 함께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런 일이 정말 발생할 줄은 몰랐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숙박 거부? 대참사 속에서 겨우겨우 살아서 돌아온 댓가가 이런 식의 차별이라니..." "폭력단을 거부하는 호텔은 봤지만 이런 이유로 숙박을 거부할 순 없다. 이유가 안되니까 고소해라"란 의견도 있었다.
일본인의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일본인은 이런 존재였어? 나도 일본인이지만 실망이다"는 의견이 눈에 띄는가 하면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는 일본인의 강한 도덕심이 해외에서 화제라더니, 이런게 알려지면 큰일이다"라고 걱정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사진 =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김미진 기자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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